'뉴스레터 퍼스트' 뉴스스타트업 허슬의 작은 성공 스토리

투자자로부터 약 100만 달러, 독자로부터 30만 달러 투자 유치

이성규 · 2017년 03월 15일

뉴스 스타트업의 작은 성공 스토리는 시선을 확 잡아챕니다. 기존 언론사와는 다른 방식, 다른 접근, 다른 철학으로 그들만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어서입니다. 그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기존 미디어들의 문제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기존 미디어를 고려하지 않고 백지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요즘엔 신생 미디어를 발상의 초발점으로 삼는 경우도 등장합니다.

허슬은 신생 미디어를 벤치마킹하며 등장한 사례입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바이스, 그리고 더스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을 차용해 그들의 정체성을 만들어갔습니다. 그럼에도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허슬의 비즈니스 전략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허슬은 두 가지를 전략을 택했습니다. 뉴스레터와 독자 펀딩입니다. 허슬은 뉴스를 게시하는 별도의 홈페이지가 없습니다. 있다면 블로그 정도입니다. 허슬 홈페이지의 첫화면은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입력창만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뉴스는 첫화면에 없습니다.

모바일 퍼스트? No 뉴스레터 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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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의 숨겨진 진짜 첫화면은 뉴스레터입니다. 뉴스레터를 통해 콘텐츠로 연결합니다. 그런데 구독자수가 30만명이 넘습니다. 심지어 부유한 밀레니얼들입니다. 비즈니스가 작동하기 좋은 표적 구독자 구성을 만들어낸 것이죠.

시작은 이렇습니다. 창업자인 샘 파(Sam Parr)는 룸메이트 매칭앱으로 작은 성공을 맛봤습니다. 회사를 매각해 모은 돈으로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는 와중이었습니다. 아이템은 콘퍼런스였죠. '기업인들을 위한 테드' 콘셉트로 '허슬 콘'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때 활용한 것은 이메일이었죠.

유료 콘퍼런스 참석자를 모으기 위해 샘 파는 메일을 다량으로 발송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메일엔 티켓 구매 링크가 없었답니다. 다음 메일에선 재미있는 스토리를 포함시켰는데, 구매 전환이 제법 높았던 모양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콘퍼런스 티켓을 모두 팔아 수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허슬이 출범하게 됩니다.

샘 파의 초기 아이디어는 바이스 미디어 같은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창간하는 것이었답니다. 일단 블로그부터 시작했고, 호응을 얻어갔습니다. 바이스 특유의 생생하지만 다소 거친 표현 등으로 백만명 이상의 방문자를 끌어냈습니다.

그는 웹으로 트래픽을 모으는 방식은 죽어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몇 년 전과 비교해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고 본 것이죠. 그 뒤에 내린 결론이 바로 뉴스레터 퍼스트 전략입니다. 창업 1년도 되지 않은 현재 3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뉴스레터로 모았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다수는 HENRY족이라고 하네요. 고소득이나 부자는 아직 아닌 층(High Earners Not Rich Yet)

독자 펀딩으로 30만 달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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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도 흥미롭습니다. 허슬의 빠른 성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최근 투자 라운드를 종료했는데요, 투자자로부터 약 100만 달러, 그리고 독자로부터 30만 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 독자 맞습니다. 허슬의 일부 지분을 독자들에게 배정했는데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투자에 참여한 이들 독자들은 평균 1000달러를 지불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몇 주를 구매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밀레니얼 타깃임에도 무려 1000달러를 지불하며 허슬의 주식을 구매한 것입니다. 무려 2만5000달러를 투자한 독자도 있었답니다.

독자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는 점은 여러 모로 의미심장합니다. 독자들이 허슬이라는 미디어(혹은 커뮤니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드러내기 때문이죠. 이렇게 탄탄한 충성 독자를 갖춘 곳도 사실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1년 안돼 5억원 매출에 흑자로

image 허슬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앰버서더 가입 화면

전언했다시피 허슬의 시작은 콘퍼런스였습니다.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로 갖추고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니먼랩에서 밝힌 허슬의 매출은 2016년 1월~10월 동안 47만3675달러였습니다. 한화로 5억4254만7345원. 게다가 흑자입니다.

매출의 81%가 콘퍼런스와 같은 이벤트에서 발생했고 나머지는 광고였다고 합니다. 광고는 뉴스레터로만 벌어들였습니다. TheSkimm처럼 밀레니얼 타깃 미디어가 뉴스레터로도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것입니다.

이벤트는 크게 3가지로 나뉘어있더군요. '허슬콘', '피자&40s', '콘콘'입니다. '피자&40s'은 형식이 재미있습니다. 연사를 초청해 술을 먹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는 소규모 토크 콘서트입니다. 약간의 취기를 빌려와 자신의 노하우나 삶의 팁을 공유도록 부추기는 거죠.

이외에 더 소개할 내용은 많습니다. 앰버서더라는 커뮤니티 관리&운영 시스템도 더스킴과 비교하며 읽으면 흥미로울 겁니다. 앰버서더는 더 많은 뉴스레터 구독자를 모아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인데요, 뉴스레터를 통한 뉴스 유통 전략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자세하게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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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니먼랩의 인터뷰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