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티 스프린트] #02. 스프린트, 어떻게 하는 거지?

스프린트를 실행할 수 있는 13단계 프로세스 간단 소개!

이미진 · 2016년 12월 05일

'메디아티 스프린트' 프로세스

  1. 현재 상황에 대한 구성원들의 판단 및 문제 상황 공유
  2. 스프린트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 설정
  3. 팀의 Core Value 합의
  4. 팀의 Target Audience 구체화
  5. Target Audience가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점 분석
  6. 스프린트 기간에 주력하고자 하는 1순위 어젠다 선정
  7. 기획 아이디어 구체화 - 메시지를 타깃 오디언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고민 (+포맷의 edge)
  8. 스토리보드 제작
  9. 프로토타입 콘텐츠 제작
  10. 프로토타입 콘텐츠 내부 공유 및 feedback
  11. 타깃 독자 인터뷰
  12. 스프린트 이후의 콘텐츠 플랜 점검 및 next step 논의
  13.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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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0

1. 현재 상황에 대한 구성원들의 판단 및 문제상황 공유

스프린트를 시작하기 전에 팀이 직면한 위기(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이 논의를 진행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재 팀의 상황에 대한 구성원들의 판단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고, '해결되어야 할 문제 상황'이 구체적으로 정의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스프린트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 설정

1번에 이어 스프린트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메디아티에서 스프린트를 할 때는 보통 3-4개 정도의 목표를 잡았습니다.

예) Urban Earth Sprint 목표
-닷페이스 Urban Earth만의 Core Value 찾기
-닷페이스 Urban Earth의 타깃 독자 구체화 (페르소나)
-닷페이스 Urban Earth의 타깃 독자에게 도달하기 위한 전략 세우기
-닷페이스 Urban Earth만의 어젠다&아이템 확보 (한달 동안의 콘텐츠 플랜 세우기)

Day 1

3. 팀의 Core Value 합의

팀 혹은 해당 카테고리만의 Core Value를 정의하고, 합의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팀(혹은 팀 내의 특정 카테고리)이 갖고 있는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예) Feminism Sprint
"닷페이스 Feminism은 어떤 카테고리인가?"
"다른 곳의 Feminism 콘텐츠와 차별화되는 닷페이스 Feminism만의 특성이 있나?"
"닷페이스 Feminism 카테고리의 톤&매너"
"내부에서 느끼는 닷페이스 Feminism 카테고리의 강점/약점"
"외부에서 바라보는 닷페이스 Feminism 카테고리의 강점/약점"

위와 같은 질문을 던져보고, 아이디어 스케치에 들어갑니다. 우리는 이때, Sticky Decision 이라는 방법을 통해 아이디어 스케치&경합을 벌여 베스트 솔루션을 정하게 됩니다.

아이디어 스케치에는 제한시간이 있어야 합니다(3-5분). 제한시간 내에 스프린트에 참여한 구성원들 모두가 각자의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에 옮겨 적습니다. 아이디어를 적을 때는 별도의 설명 없이 포스트잇에 적힌 문구만 보고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단어, 문장 등을 적는 게 좋습니다. 하나의 포스트잇에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적습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모두 적고, 개수 제한은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해당 포스트잇들을 화이트보드에 붙입니다. 이때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표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한시간이 끝나면 모두 스티커를 들고 앞으로 나갑니다. 화이트보드에 붙어있는 포스트잇들 중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가 적힌 포스트잇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으면 붙이지 않아도 좋고, 하나의 포스트잇에 여러개를 붙여도 괜찮습니다. 모두가 정해진 개수(5-10개)의 스티커를 붙일 수 있습니다. 누가 말했는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 그 자체에 집중하기 위한 방식입니다.

역시 제한시간을 정해놓고, 스티커가 많이 붙은 아이디어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합니다. 되도록 정해진 시간 내에 구체적인 키워드의 조합으로 된 '하나의 문장'으로 팀의 Core Value에 대해 정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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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팀의 Target Audience 구체화

이후에도 위 3번에서 진행한 "Sticky Decision"과 같은 방식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베스트 솔루션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팀이 가진 핵심 가치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졌다면, 이번에는 우리 팀(혹은 해당 카테고리)의 타깃 독자가 누구인지 구체화 시킬 차례입니다.

예) "닷페이스 LGBT 카테고리의 타깃 독자는 누구일까?"
- 닷페이스 타깃 독자와 LGBT 카테고리 타깃독자 사이의 교집합 / 차이
- 각자 생각하는 닷페이스 LGBT 카테고리의 타깃독자 특성에 대해 스케치

위에서 합의한 팀의 Core Value와 에디터 당사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타깃 독자를 구체화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팀이 맨 처음 만들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기존에 타깃으로 삼고 있는 독자가 있을텐데요. 그를 우리의 Core Value와 연관지어 조금 더 구체화하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 Target Audience가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점 분석

기획을 하다보면 어느새 제작자 중심의 기획들이 많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타깃 독자가 삶에서 어떤 문제와 불편을 마주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그로부터 우리의 어젠다와 아이템을 잡아 나가는 작업이 효과적이었어요.

"우리의 타깃 독자는 삶에서 어떠한 문제를 마주하며 살고 있을까?"
- 취재 (카카오톡, 구글 닥스 등을 활용)
- 아이디어 스케치

6. 스프린트 기간에 주력하고자 하는 1순위 어젠다 선정

위 과정을 토대로 이번 스프린트 기간에 주력하고자 하는 1순위 어젠다를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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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7. 기획 아이디어 구체화 - 메시지를 타깃 오디언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고민 (+포맷의 edge)

"메시지를 타깃 오디언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은 무엇일까?"
-해당 아이템의 타깃 독자 구체화
-해당 아이템에서 우리가 타깃독자에게 줄 수 있는 솔루션이 있는가? 그것은 무엇인가?
-솔루션이 없을 경우 이 콘텐츠를 통해 우리가 타깃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스토리를 담기에 가장 효과적인 포맷은 무엇인가?
-참고할 만한 Reference가 있는가?

8. 스토리보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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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토타입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포맷에 따라 스토리보드의 생김새가 다양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평소 팀과 에디터가 효과적이라고 느끼고 해오던 방식으로 스토리보드를 만드시면 됩니다. 하루 하고도 반나절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스토리보드를 통해 미리 시간을 단축하고자 하는 의도가 크거든요!

Day 3

9. 프로토타입 콘텐츠 제작

Day 4

10. 프로토타입 콘텐츠 내부 공유 및 feedback

스프린트에 참여했던 팀원들끼리 프로토타입 콘텐츠를 감상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책 <스프린트>에서는 이른바 '말썽쟁이 끌어들이기'라는 방식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말썽쟁이는 '똑똑하긴 한데 강한 반대의견을 가졌고, 스프린트에 참여시키자니 좀 껄끄럽게 느껴지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대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내부 피드백 과정에서도 예리한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프린트 과정은 서로 상충하는 아이디어들을 자산으로 만들어준다."

11. 타깃독자 인터뷰

실제 우리의 타깃독자를 초대해서 프로토타입 콘텐츠를 보여주고, 솔직하고 가감없는 의견을 듣는 시간입니다. 책 <스프린트>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들을 언급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해 보이는 두 가지를 여기에 옮깁니다.

-주관식으로 질문하기: 원하지 않았는데 유도신문을 하게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open ended' 형태로 질문하라. 힘들겠지만, 객관식 질문도 피해야 한다. 주관식 질문으로 물어보는 것이 솔직한 반응과 이유를 끌어낼 가능성이 더 크다.

-테스트 대상이 고객이 아니라 프로토타입이라는 점을 상기시킬 것: "여기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어요. 제가 이걸 직접 디자인(제작)하 사람이 아니라서 어떤 대답을 하셔도 제 기분이 상하거나 우쭐거릴 일이 없고요. 숨김없이 솔직하게 피드백해주시는 게 가장 도움이 됩니다."

이때 타깃독자의 반응에 대해 기록해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스프린트 이후 과정을 진행할 때 타깃독자의 피드백은 무척 중요한 자료가 되니까요.

12. 스프린트 이후의 콘텐츠 플랜 점검 및 next step 논의

스프린트는 단지 '프로토 타입 콘텐츠'를 제작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부 피드백 및 타깃독자 인터뷰를 통해 어떤 점을 개선하고, 어떤 점에 더 집중해서 장점을 살릴지 충분히 논의한 후에 현실 가능성 있는 콘텐츠 플랜을 세워 봅니다. 필요할 경우에는 다시 9번 과정으로 돌아가서 프로토타입 콘텐츠 제작-내부 피드백-타깃독자 인터뷰 과정을 한번 더 반복해도 좋습니다!

13. 회고

스프린트 전체 과정에 대한 회고 및 구성원들 간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특히 스프린트를 구성하고 총괄했던 '진행자'에게는 이때 나오는 팀원들의 의견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를 토대로 다음 스프린트 때 보다 나은 방향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여기까지가 메디아티 스프린트의 기본 프로세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위 내용은 "기본 재료"일 뿐, 어떤 레시피로 무슨 요리를 만들지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 <스프린트> 책과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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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흔적..

저도 <스프린트> 책을 붙잡고 끙끙대며 구성한 프로세스라서,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진행형 프로세스'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재구성 해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