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메디아티 오픈 멘토링 내용을 공개합니다

2월 오픈 멘토링 회고: 베네핏, 비디오트럭, VWVB, 시간

이선재 · 2018년 02월 14일

회고에 앞서

지난 금요일은 메디아티 1회 오픈 멘토링 데이였습니다. 메디아티가 2018년 들어 처음 시도한 오픈 멘토링 데이 1회에는 총 11개의 팀이 지원했습니다. 간단한 심사를 거쳐 그 중 네 팀을 선정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6시까지, 각 팀당 평균 80분씩 쉼 없이 오픈 멘토링을 진행했는데요. Product Field를 진행하며 사업 방향을 점검하고, 팀의 현재 고민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발전 시키려 노력했습니다.

메디아티는 매달 오픈 멘토링 데이가 끝나면 그 과정을 간단히 공유하고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참여 팀들의 사례가 누적되면 비슷한 고민을 하는 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메디아티 오픈 멘토링 지원 팀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도 해외 못지 않게 다양한 아이템,문제의식을 가진 팀들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오픈멘토링 구성

메디아티 오픈 멘토링의 기본 구성은 팀 소개 + Product Field + 마일스톤 설정/Q&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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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간단히 사업 및 멤버 소개를 하면, 함께 프로덕트 필드를 채워나가며 좀더 구체적으로 팀의 핵심가치와 강점, 비전 등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프로덕트 필드는 메디아티가 투자/파트너사들과 즐겨 사용하는 툴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 팀의 강점과 취약점을 분석할 수 있고,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당장 집중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 성장을 위해 가까운 시일내에 테스트 해봐야 할 가설 혹은 마일스톤을 설정합니다. 각 팀의 To Do와 우선순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렇게 쉴 틈 없이 진행하다 보면 80분이 훌쩍 가버립니다.


어떤 팀들이, 왜 참여했을까?

1) 사회 혁신과 임팩트 '베네핏'

  • 팀: 베네핏은 '사회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임팩트 비즈니스, 사회적 기업, 지속가능성, 문화/예술,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는 7년차 미디어입니다. 이들은 사람들이 가진 선의와 제대로 된 방법론이 만나면 세상에 더 큰 임팩트를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업 단계: 기타(미디어 리론칭 준비)

  • 목표 및 기대: 동물, 도시재생, 로컬푸드 등 특정 분야에 관심 있는 대중을 타깃팅하는 버티컬 미디어를 새롭게 론칭. 그를 위한 인재 영입 전략, 사업계획 및 전략의 유효성 검토

  • 멘토링 내용: 기존 베네핏 매거진이 의사결정권자, 준 전문가 집단을 타깃팅하며 밀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미디어라면, 베네핏 팀이 새롭게 론칭하려고 하는 버티컬 미디어는 전혀 다른 오디언스를 타깃팅하는 소셜 친화적인 미디어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타깃 오디언스와 유통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디언스의 문제/니즈를 반영하는 대표 어젠다를 정해본 뒤 프로토타입 콘텐츠를 제작, 독자 피드백을 받는 전체 루틴을 밟아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사회혁신'에 반응하지 않지만 도시재생/기술혁신/동물 등 각각의 주제에 대한 학습의지,지불의사,관심도는 매우 높은 오디언스들을 타깃팅하는 것은 기존 베네핏 매거진의 생산 체계, 작동방식과 다르다는 것을 유의하고, 최대한 린(lean)한 구조로 프로토타입을 실험해보실 것을 권장했습니다.

2) 위안을 주는 콘텐츠 '비디오트럭'

  • 팀: 비디오트럭은 2016년 8월에 영상크루로 시작한 팀입니다. 자존감이 떨어진 청년들에게 위안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

  • 사업 단계: 프로토타입 콘텐츠 제작 및 디벨롭 중

  • 목표 및 기대: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 모색

  • 멘토링 내용: 타깃 오디언스 페르소나를 구체화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팀이 겨냥하는 오디언스 집단이 현재 다수의 미디어 스타트업이 도달하려는 층이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줄 수 있는 비디오트럭 팀만의 유니크한 솔루션, 관점이 무엇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오픈 멘토링을 하는 동안 타깃 오디언스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했고, 이후에는 팀에서 자체적으로 우리 오디언스의 바람과 기대, 니즈를 읽는 작업을 해보실 것을 제안했습니다. 오디언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가설을 팀 내부에서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가설을 '검증'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3) spread good vibes, 'VWVB'

  • 팀: 유튜브 Jaykeeout 채널을 운영 중인 연제민 님과 기프티콘 거래 앱 서비스 '꾸뽄' 창업 경험이 있는 홍승채님이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창업한 크리에이티브 브랜드입니다. 기본적으로 문화 차이, 다양성 이슈를 다루는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만들면서, 1년에 4-5개 정도의 프로젝트성 콘텐츠를 제작하며 어젠다 파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외국 문화에 관심있는 한국인을 주로 타깃팅하고 있습니다.

  • 사업 단계: 프로토타입 콘텐츠 제작 및 디벨롭 중

  • 목표 및 기대: 미디어 방향성 및 플랜 구체화

  • 멘토링 내용: VWVB팀이 겨냥하는 시장은 이미 많은 경쟁사(미디어)가 있는 곳이기에,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서술하는 'uniqueness' 부분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또한 VWVB 미디어 채널을 팔로우하는 독자는 기존의 Jaykeeout과 어떻게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는지, VWVB이 가진 핵심 가치와 강점은 무엇인지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했습니다. 이미 팀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듭 거친 후라, 프로덕트 필드 내용을 채우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다음 만남에서는 경쟁사와의 차별점이 돋보이는 프로토타입 콘텐츠를 공유해주기로 하셨습니다.

4) 시 낭독음원 플랫폼 '시간'

  • 팀: 소비성 텍스트와 콘텐츠에 지친 오디언스를 대상으로 '듣는 시'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 낭독음원 플랫폼 팀입니다. '시'를 시집이 아닌 시 작품 단위로 큐레이션하여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시 저작물의 저작권을 보호함으로써 건강하고 힙한 문학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학 콘텐츠 소비자에게는 일상 밀착형 큐레이션을, 창작자에게는 합리적인 계약 과정 및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사업 단계: 브랜드 론칭 및 콘텐츠 발행 중

  • 목표 및 기대: 팀의 사업 방향, 전략 점검

  • 멘토링 내용: '시간'은 사업 전략의 완결성이 비교적 높은 팀이었습니다. 팀에서 잡고자 하는 오디언스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시간' 팀이 제시하는 해결책(보이스 기반의 시 콘텐츠, 플랫폼)이 정말 타깃 오디언스의 니즈와 매칭되는 것인지, 그들에게 필요한 해결책이 맞는지 점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지금까지 팀에서 쌓아온 시장조사 결과, 독자 인터뷰, 다양한 경험과 인사이트 등을 토대로 사업전략의 유효성을 점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멘토링이 어떠셨나요?"

오픈 멘토링이 끝난 후에는 참가 팀들을 대상으로 아래 질문을 포함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부탁드립니다. 생생한 피드백을 통해 다음 오픈 멘토링 데이에서 어떤 점을 개선/보완하기 위함입니다.

질문

  • 메디아티 오픈 멘토링 신청 당시 어떤 점을 기대하셨나요?
  • 오픈 멘토링 참여 후 만족도를 평가해주세요.
  • 오픈 멘토링에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 오픈 멘토링에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 다음 오픈 멘토링에서는 어떤 점이 개선/보완되면 좋을까요?
  • 메디아티에 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려요.

팀들이 보내주신 피드백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좋았던 점

  • 생소한 툴(Product Field)을 잘 설명해줘서 채널의 타깃과 방향을 명확히 잡을 수 있었다.
  • 비교적 여유로운 멘토링 시간. 보통 멘토링 행사가 형식적이고 시간이 짧아 대화가 깊이 이뤄지기에 한계가 많았는데, 다른 멘토링보다 심도있게 우리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 정리 안 된 내용에 대해서 최대한 이해하려는 의도의 질문들.
  • 사업단계에 맞춘 피드백.

아쉬웠던 점

  • 멘토링 시간을 두 타임으로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 짧게 '느껴진' 시간. 가치제안캔버스(Product Field)와 함게 다양한 시각에서 멘토링을 받다보니 상대적으로 멘토링이 짧게 느껴졌다. 개인적인 아쉬움.

이런게 개선/보완되었으면!

  • 멘토링 시간을 두 타임으로 나눠서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 메디아티 공식 홈페이지나 SNS계정에서 알 수 없었던 메디아티의 가치관, 현황을 소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바탕으로 팀이 메디아티에 투자 제안을 넣기 전에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갖고 싶다.
  • 메디아티 멘토링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피드백의 범위에 대한 사전 안내.

회고를 마치며

오픈 멘토링을 해보니, 확실히 '투자 지원'이라는 루트로는 만나기 힘들었던 다양한 단계의 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픈 멘토링의 가장 큰 목적은 '잠재적 투자사 확보'지만, 동시에 국내에 있는 다양한 미디어 프로젝트들을 접하며 사례를 누적하고 자체 멘토링의 노하우를 쌓자는 취지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여러 팀들을 만나 문제해결 혹은 사업방향 점검을 위해 밀도 높은 토론을 하는 것은 저희에게도 좋은 자극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만 오픈 멘토링이 그저 '좋은 의도'에서 그치지 않고 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저희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째, 팀 선정에 있어 '오픈 멘토링을 통해 가장 큰 효용을 느낄 수 있는 팀이 어디일까?' 좀더 세심하게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80분의 제한된 시간 동안 Product Field를 활용해서 멘토링이 이뤄지는 만큼, 적어도 이 캔버스를 채울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플랜, 시장조사 결과를 가진 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멘토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 팀이 가지고 있는 '내용물(콘텐츠)'이 있다는 전제 하에, 그것을 제 3자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고 질문하며 팀들이 자극받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둘째, 오픈 멘토링 후속 과정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단번에 답이 나올 문제는 아니겠지만, 메디아티가 늘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바로 투자를 받기는 어려운 상태지만, 조금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팀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 혹은 멘토링 방식에 대한 고민이 이번 오픈 멘토링 후에 더 커졌습니다.

셋째, 월 1회 오픈 멘토링을 통해 누적되는 다양한 팀들의 사례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방식으로 아카이빙하고 공유할 수 있을까? 입니다. 그에 대한 첫번째 시도가 이 '회고' 포스팅이기는 합니다만, 벌써 수십 팀과 함께 해왔고 앞으로 더 많은 팀과 함께 할 Product Field 결과/자료를 어떻게 잘 분류하고 아카이빙 할 수 있을지, 이 누적된 자료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하려고 합니다.


다음 오픈 멘토링 데이는 3월 9일 금요일입니다. 참가 신청은 2주 전인 2월 23일 금요일부터 받을 예정입니다. 메디아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지해드릴 예정이니, 관심 있는 팀들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3월에도 많은 팀들이 참여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