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미디어 스타트업 'AXIOS' 뜯어봅시다

메디아티, 미디어 리버스엔지니어링 데이 2월23일 개최...참석자들의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는 자리

이성규 · 2018년 02월 07일

해외 미디어의 성공 사례는 미디어산업 종사자들에겐 놓쳐서는 안되는 참고서입니다. 단편적으로 전해오는 소개 기사들을 챙겨보며, 전략에 참고할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검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미디어 시장과는 거리가 멀다며 내팽개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도 배울 것들은 적지 않습니다. 그들의 문제 해결 방식, 독특하면서 진정성 있는 저널리즘 철학,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꾸려가기 위한 아이디어 등은 국내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참고서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비판적으로 읽어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터잡고 있는 토양이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널리즘에 대한 인식이 다르고, 뉴스의 품질 경쟁이 이뤄지는 영역도 다릅니다. 시장의 규모도 다르고 독자들의 콘텐츠에 대한 지불의사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배우되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관점과 접근법이 그래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미디어 리버스엔지니어링 데이는 미디어 환경의 같고 다름을 분리해내어 취할 것만 추출해보자는 취지로 기획이 됐습니다. 또한 전략가 혼자만의 고민으로 남겨두지 말고, 함께 지혜를 나눠보고자 마련한 행사이기도 합니다. 자문을 구하고, 강연을 듣는다고 해서 해외의 성공 사례가 온전히 나의 것이 되진 않습니다. 토론을 거치면서 체화되고, 비판하면서 자기화할 수 있다고 메디아티는 믿고 있습니다.

미디어 스타트업 'AXIOS'를 선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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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해외 미디어의 성공 사례는 참고서입니다. 익히고 외워야 할 교본이나 교과서가 아닙니다. 그래서 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체적으로 보기도 해야 합니다. 콘텐츠만, 비즈니스모델만 봐서도 안됩니다. 웹과 모바일의 UI/UX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설립 당시의 사회, 문화적 맥락도 짚어야 합니다. 미디어 리버스엔지니어링 데이가 필요한 이유였습니다.

1회는 AXIOS로 선정했습니다. 갓 1년을 넘긴 AXIOS는 폴리티코라는 성공적인 정치 미디어를 창업했던 반더하이 등이 설립한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창업 9개월 만에 월 600만명이 방문하는 사이트로 성장했고 뉴스레터 독자도 20만명이나 모을 정도로 성장세가 빠릅니다. 시리즈 A, B를 거치며 현재까지 모두 3000만 달러를 투자받기도 했습니다.

"반더하이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 새로운 혁명이 시작돼야 할 시점이라고 자주 강조해왔다. ‘Crap Trap’이라는 표현은 그래서 상징적이다. 반더하이는 디인포메이션 기고문에서 이 단어를 수차례 사용했다. 디지털 미디어가 크랩 트랩에 걸려 허우적대고 있다는 것이다. 직역하자면 ‘쓰레기 트랩'. 클릭 저널리즘이라는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디지털 미디어는 트래픽의 노예가 된 지 오래다. 특정되지 않은 독자를 향해 DDoS 공격처럼 클릭 유발 콘텐츠를 마구 뿌려대고 있는 현실을 반더하이는 꼬집고 있다."(트래픽 노예가 된 미디어 산업과 Axios 창업)

메디아티 리버스엔지니어링 데이에선 AXIOS를 분야별로 역공학해볼 계획입니다. 자근자근 씹어볼 생각입니다. 발표자들은 일종의 발제 역할만 합니다. 나머지 토론은 참석자들의 몫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왜 이 모델이 한국에선 성공하기 어려운지, 혹은 왜 이 모델이 한국 미디어들의 사표가 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진행 순서

  • 강종구 한국경제 뉴스래빗 데이터 에디터 : 데이터로 뜯어본 AXIOS - 20분
  • 박상현 메디아티 콘텐츠랩장 : 콘텐츠/기사로 뜯어본 AXIOS - 20분
  • 이성규 메디아티 미디어테크랩장 : 비즈니스 모델로 뜯어본 AXIOS - 20분
  • 플로어 토론

발표자를 향한 질문 위주의 행사는 아닙니다. 참석자들의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 취할 것은 취하면서 우리 환경에 맞지 않는 요소들을 구분해내는 지혜를 이 자리에서 확인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메디아티가 새롭게 터잡은 공공그라운드(구 샘터 빌딩) 지하1층에서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역사적인 공간에서 한국 미디어 생태계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의미있는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일정 및 장소

  • 일시 : 2018년 2월23일(금) 오후 4시~6시
  • 장소 :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16, 공공그라운드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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