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를 홍보하는 7가지 방법

셀 수 없이 많은 팟캐스트가 경쟁하는 미국 시장에서 바이블 처럼 통하는 홍보 방법들

박상현 · 2018년 01월 10일

셀 수 없이 많은 팟캐스트가 경쟁하는 미국 시장에서, 이름 없는 진행자의 새로운 팟캐스트가 등장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그 불가능한 홍보를 해내는 팟캐스트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팟캐스트들은 홍보의 정석을 충실하게 따르는 경우가 많다. 흥행에 성공적인 미국의 팟캐스트들이 흔히 사용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방법 7가지를 소개해본다.

1. 런칭 때는 에피소드 3개를 한 번에 업로드하라

처음 접하는 팟캐스트가 마음에 들어서 구독하기로 하는 결정이 한 번에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일단 좋아하게 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개성이 강한 팟캐스트일 수록 처음에는 낯설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높고, 인기있는 팟캐스트가 첫 회에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일도 흔하다.

따라서 처음 런칭할 때 3개 정도의 에피소드를 한 번에 업로드하는 것은 망설이는 청취자들에게 "좀 더 들어보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첫 회를 듣고 반한 청취자라면 내친김에 몇 개를 더 듣고 싶어지기 때문에 그런 청취자에게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처음 등장할 때 3개의 에피소드를 올리는 팟캐스트라면 '앞으로도 꾸준히 업로드할 성실한 팟캐스터'라는 인상을 주는 효과도 있다.

2. 사운드 클립을 만들어 소셜 미디어에 퍼뜨리라

팟캐스트는 팟캐스트 플랫폼에서만 홍보하기에는 아직도 성장 잠재력이 큰 미디어에 속한다. 따라서 아직 팟캐스트 앱을 깔지 않는 사용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팟캐스트 전체가 아닌, 팟캐스트의 성격과 핵심을 잘 보여주는 몇십 초 짜리의 클립을 만들어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하고 공유를 유도해보라. 가령 페이스북이라면 약간의 커버 아트와 짧은 소개문만 들어간 비디오로 바꿔 올려놓을 수 있고, 사운드클라우드 등에 업로드한 클립을 사용할 수도 있다. (짧아야 하는 이유는 팟캐스트 플랫폼이 아닌 소셜 미디어에서 만난 오디언스는 아직 본격적으로 에피소드를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랫폼 마다 오디언스의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라).

3. 출연하는 게스트의 소셜 파워를 활용하라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있는 게스트를 초대하면서 그 게스트를 태깅해서 홍보하지 않는 것은 귀중한 PR자원을 낭비하는 셈이다. 특히 그 게스트가 현재 팟캐스트의 현재 오디언스 그룹을 넘어서는 도달력이 있을 경우 팟캐스트의 오디언스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기억하라.

단순하게 게스트 이름의 태깅에만 그치지 말고 콘텐츠가 올라가기 며칠 전부터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에 들어가고, 팟캐스트가 업로드 된 후에는 "OOO와의 인터뷰"라는 제목 등을 이용해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시도하라.

4. 오디오를 비디오로 바꿔 유튜브에 업로드하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비디오가 아닌 오디오 서비스로 사용한다. 일을 하거나 공부할 때 배경음악으로 듣을 뿐 아니라,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쉬운 접근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 처럼 사용하는 플랫폼이 유튜브이다.

간단한 에피소드 설명과 커버 아트 만을 이용해 팟캐스트 오디오 파일을 비디오로 바꿔 업로드하고, 그것을 채널화하거나 플레이 리스트로 만들면 팟캐스트에 익숙하지 않거나 저항감을 가진 오디언스를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유튜브 검색은 구글 다음으로 인기있는 검색엔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5. 팟캐스트의 녹취본을 웹사이트에 제공하라

정보가 알차고 충실한 팟캐스트의 경우 청취자들이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지는데, 그 공유 대상은 팟캐스트를 아예 듣지 않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오디언스를 확장하려는 팟캐스터에게 오히려 유리하다). 따라서 팬들이 내용을 쉽게 확인, 복사, 붙이기를 할 수 있는 녹취본이 있으면 확산에 유리할 뿐 아니라, 검색을 통한 유입을 늘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특히 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화하려는 팟캐스터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녹취본은 단순한 텍스트 블록으로 만들지 말고, 독립된 기사 처럼 챕터 별로 나누어 훑어보기 쉽게 하는 것이 좋다.

6. 다른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출연하라

미국에서는 팟캐스트의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팟캐스터들 끼리 서로 상대방의 팟캐스트에 교차 출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 경우 인기있는 팟캐스트에 잘 알려지지 않은 팟캐스터가 출연해서 (흔히 "plugging"이라고 부르는) 홍보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두 팟캐스터가 경쟁 상대가 아니고, 서로 다른 오디언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하는 팟캐스터라면 교차출연을 하지 않겠지만, 완전히 동일한 오디언스 그룹을 가진 두 개의 팟캐스트를 찾기는 쉽지 않다).

게스트가 등장하는 팟캐스트들의 경우 섭외의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말솜씨가 좋은 다른 팟캐스터는 훌륭한 게스트 역할을 해준다. 적절하게 사용하기만 한다면 교차출연은 궁극적으로 팟캐스트의 생태계 전체를 키우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7. 당신의 오디언스가 모인 곳을 찾아가라

뉴 미디어 시대의 오디언스는 분절화되고, 흩어져있다. 특정 집단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를, 같은 나이 또래의 다른 집단에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경우도 이제는 흔하다. 그런 세상에서 나만의 오디언스를 발견하는 것은 단순히 유명한 플랫폼에 팟캐스트를 올려놓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수 밖에 없다.

가령, 여행을 주제로한 팟캐스트라면 온/오프라인의 여행 커뮤니티의 리스트를 만들고,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각각의 커뮤니티에서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인기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입하고, 그곳에서 오고가는 대화와 포스팅을 모니터링하다가 관련있는 주제가 나왔을 경우 팟캐스트를 살짝 언급하는 방법도 있고, 아예 운영자와 콜라보를 기획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팟캐스트 운영진 내에 커뮤니티를 전담할 인력을 두는 것이 필수적이다.